무릎 통증, 퇴행성 변화일까?
구분 주요 증상 자가 진단 포인트
초기 증상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함 앉았다 일어날 때 삐걱거림, 무릎 압통
중기 증상 활동 제한, 무릎 부종, 소리(크리피투스) 발생 무릎 굽혔다 펴기 시 마찰음, 부기 확인
말기 증상 관절강 협착 심화, 근력 약화, 변형(O자, X자 다리) 발생 걷기 시 절뚝거림, 다리 변형 육안 관찰

서론
무릎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다양합니다. 특히 50대 이후 중장년층이라면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을 의심하게 마련입니다.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와 뼈가 맞닿으면서 통증과 운동 제한이 심해집니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모두 퇴행성 변화 때문은 아니며, 스포츠 손상,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릎 통증의 원인 중 퇴행성 변화 여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진단 방법과 치료, 관리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실제 사례를 통해 올바른 진단과 조기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마지막으로 결론을 제시하겠습니다.
1. 무릎 통증의 주요 원인
1.1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 체중 과다, 무릎 과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연골이 점진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50세 이상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대퇴골과 경골 사이 연골이 닳아 뼈가 직접 맞닿으면서 통증과 강직이 생깁니다.
병태생리: 연골 기질 분해 증가, 콜라겐 파괴, 연골하 골의 골극 형성
특징적 증상: 아침·운동 전 짧은 강직(30분 미만),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 관절 크리피투스(소리)
진단: X선에서 관절 간격 협소, 골극, 골소주증 확인. MRI로 연골 상태 확인 가능
1.2 반월상 연골판 손상(Meniscal Tear)
스포츠 활동 중 무릎을 비틀거나 과도한 힘을 받으면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연골판은 충격 흡수와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파열 시 무릎 통증과 가동 제한이 나타납니다.
임상 증상: 걸을 때 무릎이 잠기는 느낌, 쪼그려 앉기 어려움, 특정 자세에서 통증
진단: McMurray 검사(무릎을 구부리고 돌리면서 통증 유발 여부 확인), MRI로 연골판 파열 여부 확진
1.3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관절 내막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연골과 뼈를 파괴합니다. 무릎도 주요 침범 부위 중 하나로, 열감과 함께 양측성 대칭 통증이 특징입니다.
임상 증상: 아침 강직(1시간 이상), 부종, 발열, 전신 피로, 관절 열감
진단: 혈액 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RF), 항CCP 항체 양성, ESR/CRP 상승, 관절 초음파/MRI로 염증 소견 확인
1.4 통풍성 관절염(Gout)
통풍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해 무릎 관절에 요산 결정이 침착되면서 급성 염증성 관절염을 유발합니다.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시작되지만, 무릎으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임상 증상: 밤중에 갑자기 시작되는 통증, 종창, 홍반, 발열 동반
진단: 관절액 천자 후 편광현미경으로 요산 결정 확인, 혈청 요산 수치 상승
1.5 점액낭염(Bursitis)
무릎 주위 점액주머니(버사)가 과도한 압력이나 마찰로 염증이 생기면, 부위 부종과 통증이 발생합니다. 점액낭염은 무릎 전방, 슬개골 상단, 슬개건 주위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상 증상: 국소적 부종, 압통, 무릎 굽히기·펴기 시 통증 악화
진단: 초음파로 점액낭 부종 및 염증 소견 확인
1.6 기타 원인
건초염(Tendinitis): 무릎 주위 힘줄의 염증, 주로 과사용이 원인
스트레스 골절: 반복적인 하중으로 인한 골의 미세 균열, 운동 중 통증 발생
감염성 관절염: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며, 급성 발열과 함께 심한 통증과 부종이 동반
2. 퇴행성 관절염의 병태생리 및 증상
2.1 연골 손상 과정
연골은 관절 면 사이에서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되면 연골 세포(연골세포)의 손상과 기질분해가 진행되며, MMPs(Metalloproteinases)와 같은 효소들이 연골 기질을 분해합니다. 이로 인해 연골 두께가 감소하고, 연골하 골이 노출되면서 뼈 마찰이 발생합니다.
초기 단계: 연골 부드러운 반점 형성, 연골 기질 분해 활성 증가
중기 단계: 연골이 얇아져 골극 형성, 관절 사이 공간 협착
말기 단계: 연골이 거의 소실되고 골기저판 노출,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통증과 변형 발생
2.2 증상의 진행
초기: 활동 후 통증, 휴식 시 통증 완화, 아침 강직 30분 미만
중기: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부종, 관절 열감, 움직임 제한
말기: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 어려움, 관절 변형, 근력 약화, 보행 장애
3. 진단 방법
3.1 문진 및 신체 검사
의사가 환자 병력을 청취하면서 통증 발생 시기, 양상, 관련 요인(과거 부상, 운동 및 직업력)을 확인합니다. 신체 검사는 관절 부종 여부, 압통, 방사통, 운동 범위 제한, 관절 강직 및 변형 등을 평가합니다.
관찰: 무릎 부위 부종, 비정상적 각도나 다리 변형
촉진: 무릎 전·후방, 내·외측 압통 유무 확인
움직임 검사: 구부리고 펴기 시 소리(크리피투스), 통증 강도, 운동 범위 확인
3.2 영상 검사
X선 검사는 골관절염 진단의 기본으로, 관절 간격 협착, 골극 형성, 연골하 골 경화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RI는 연골 손상의 초기 진단에 유리하며, 연골판, 인대, 연골하 골 부종, 관절내 염증 소견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는 점액낭염, 건초염, 활막염 등 연부조직 이상을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3.3 혈액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ESR, CRP 수치를 확인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감별하기 위해 RF, anti-CCP 항체 검사를 시행합니다. 통풍 의심 시 혈청 요산 수치를 측정합니다.
ESR/CRP 상승: 염증성 관절염(류마티스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의심
RF/anti-CCP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보조
요산 수치 상승: 통풍 진단 보조
4. 치료 및 관리 전략
4.1 비약물적 치료
4.1.1 체중 관리와 운동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 관절에 약 4kg 이상의 압력이 가해집니다. 따라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관절하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근력 강화와 유연성 유지가 필요한데, 적절한 근육이 관절을 보호하며, 스트레칭과 균형 운동은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천 운동: 수중 운동(관절 부담 감소), 걷기, 고정 자전거, 가벼운 근력 운동(스쿼트, 레그 익스텐션)
피해야 할 운동: 달리기, 점프, 노 젓기 등 무릎에 과도한 충격을 주는 운동
4.1.2 물리치료 및 보조기구
물리치료는 통증 완화와 근력 강화를 위해 온열 치료, 전기 자극 치료, 초음파 치료 등을 사용합니다. 보조기구로는 무릎보조기(Knee Brace), 지팡이, 워커 등을 활용해 보행 시 관절 부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릎보조기: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의 통증 완화 및 안정화
워커/지팡이: 체중 부하 분산, 보행 안정성 향상
4.2 약물 치료
4.2.1 진통제 및 소염제
초기 통증 완화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합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셀레콕시브 등으로 염증과 통증을 줄이지만, 장기 복용 시 위장장애, 신장 기능 악화 등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4.2.2 국소 치료
무릎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하이알루론산 주사를 시행해 염증 완화와 윤활액 보충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지만, 잦은 주사는 연골 파괴를 가속할 수 있어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4.2.3 관절염 특이 약물
류마티스 관절염: DMARDs(methotrexate, leflunomide), 생물학제제(TNF-α 억제제 등)
통풍: 급성기에는 콜키신, NSAIDs, 스테로이드, 만성기에는 요산 저하 약물(allopurinol, febuxostat)
4.3 수술적 치료
4.3.1 관절경 수술
관절경을 통해 연골판 파열 부위 절제, 연골 표면 청소 등 최소 침습적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중기 골관절염 환자가 증상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을 위해 고려합니다.
4.3.2 관절 치환술
말기 골관절염 환자에게는 총 무릎 관절 치환술(Total Knee Arthroplasty)이 효과적입니다.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교체해 통증을 없애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수술 후 재활 기간이 필요합니다.
5. 실제 사례
사례: 62세 여성 박모 씨의 무릎 통증과 골관절염 진행 관리
5.1 초기 증상 및 진단
박모 씨는 60대 초반으로, 평소 등산과 산책을 즐기던 분입니다. 58세 무렵부터 계단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을 느꼈고, 2년 후에는 앉았다 일어날 때 관절이 뻑뻑하고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병원 방문 시 X선 검사에서 양쪽 무릎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골극이 관찰되어 중기 골관절염으로 진단받았습니다.
5.2 치료 및 관리
체중 관리: 2년간 식단 조절과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을 10kg 감량해 무릎 부하를 줄임
물리치료: 주 2회 물리치료와 수중 운동 병행
약물 치료: NSAIDs(셀레콕시브)로 통증 조절, 하이알루론산 주사 3회 시행
보조기구: 무릎보조기 착용, 외출 시 지팡이 사용
5.3 경과
치료 1년 후 박모 씨는 무릎 통증이 50% 이상 감소했으며, 계단 오르내릴 때 불편감도 크게 줄었습니다. 3년차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판 일부를 제거하고 연골 표면을 정리해 관절 기능이 더욱 개선되었습니다. 현재는 일주일에 3회 수영을 하고, 체중을 꾸준히 유지하며 무릎 건강을 관리 중입니다.
6. 예방 및 생활습관
6.1 꾸준한 운동
관절에 무리 없는 운동(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을 주 3~5회, 회당 30분 이상 실천해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합니다.
6.2 영양 관리
칼슘·비타민D 섭취: 우유, 두유, 연어, 시금치 등으로 뼈 건강 지원
단백질: 근육과 연골 재생을 위해 닭가슴살, 두부, 달걀 등 섭취
항산화 식품: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견과류 등 염증 완화 도움
6.3 체중 관리
복부비만 및 과체중은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체질량지수(BMI)를 22 이하로 유지하며 체중을 관리해야 합니다.
6.4 생활 자세 교정
의자에 앉을 때 무릎 각도가 90도를 넘지 않도록 주의
무거운 물건 들 때 무릎을 굽혀 하체 힘으로 들어올림
장시간 서 있을 때는 한쪽 발을 의자나 낮은 받침대에 올려 무릎 하중을 분산

7. 결론
무릎 통증이 반드시 퇴행성 변화(골관절염)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50대 이후에는 연골 손상이 진행되며 골관절염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초기에는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 아침 강직, 크리피투스 등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해, 방치하면 만성 통증과 기능 저하, 관절 변형을 초래합니다.
무릎 통증이 지속될 경우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체중 관리와 적절한 운동, 물리치료,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조기 대처와 꾸준한 관리로도 상당 기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을 느낀다면 참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퇴행성 변화는 하루아침에 악화되지 않지만, 방치할수록 돌이키기 어려워집니다. 올바른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로 건강한 무릎을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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